내년 코인 불장 온다고? 비트코인株 주목
내년 코인 불장 온다고? 비트코인株 주목
“비트코인 현물 ETF의 가장 큰 수혜주는 비트코인이다.”
얼핏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최근 증권업계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투자 조언이 많이 나온다.
내년에도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한다면 다른 코인이나 주식보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모든 수혜를 독식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지만 다른 코인은 증권의 성격을 일부 지닌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수혜주를 찾기보다 비트코인과 연관성 높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2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가는 161.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69.48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달에만 17.1%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테마주다.
가격은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는데 비트코인이 올해 166% 상승할 때 코인베이스는 360%나 뛰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동력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관련해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종목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 리서치로 유명한 ‘메사리’도 내년에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자산으로 코인베이스를 들었다.
코인리서치 기업들이 보통 가상자산 위주로만 보고서를 낸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종목 추천이다.
메사리가 코인베이스를 추천한 건 올해 미국의 규제 흐름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점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에 따른 수혜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주도로 제도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에 5조원 규모 제재를 가한 게 대표적이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생존능력을 토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수탁업체로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려면 발행사는 비트코인을 해당 금액만큼 수탁업체를 통해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메사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코인베이스는 수탁 관리만으로도 영업이익이 하루아침에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만큼이나 주목받는 건 단연코 비트코인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크립토퀀트와 함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H디지털자산포럼’을 진행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트코인이 상승할 요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대선과 부채 한도 협상, 신흥국 혼란’ 등을 꼽았다.
홍 연구원은 “미국 SEC의 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10일 이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요 자산군이 오랜만에 미국에서 ETF화되는 중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TF가 출시되면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운용사 간에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이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주목해볼 만한 이유다.
홍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건전성 이슈로 비트코인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비트코인은 임의로 발행이 가능한 법정화폐의 대척점에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와 헤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인기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주가에 반영되도록 했으면서도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 경쟁력을 통해 가격 하방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