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불발이 오히려 호재 단숨에 순매수 1위로

HMM 인수 불발이

HMM 인수 불발이 오히려 호재 단숨에 순매수 1위로

HMM 인수 불발이 오히려 호재 단숨에 순매수 1위로

현대차 주가 2배 떡상 가능하다고? 외국인이 쓸어담는 이유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팬오션, HLB제약, 에코프로머티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 삼성전자, HLB 등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개장 이후 오전 9시 30분까지 팬오션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팬오션은 장 개시 직후 급등해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2.49% 오른 상태다.

이는 지난 6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가 7주간 진행한 HMM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과 하림 컨소시엄 측은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하림 컨소시엄은 HMM 지분 57.9% 인수전에 6조4000억원을 써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반면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개장 이후 오전 9시 30분까지 현대차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온 바 있다.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해, 정부가 이달 중 추진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가상승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크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연초만 하더라도 18만원대에 거래되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오전 현재 24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는 기존의 52주 신고가인 24만원을 또다시 경신하게 됐다.

다만 최근에는 저PBR주의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며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유사한 이유로 기아차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날 순매도 순위 4위에 올랐다.

7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HMM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매각 측은 지난해 12월18일부터 7주간 하림그룹과 HMM 매각을 위한 협상을 이어온 바 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였지만 난항을 겪으며 이달 6일로 한차례 연장됐다.

양측은 협상 기간 동안 매각 이후 HMM의 경영 주도권을 두고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최대 국적선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경영 감시가 필요하다는 매각 측과

과도한 경영 개입을 꺼리는 인수 측 간의 의견차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며 HMM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HMM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에서 마무리된 만큼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림그룹은 인수자금 6조4000억원을 자회사인 팬오션(028670)의 최대 3조원 유상증자

JKL파트너스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자기자본 비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해운업계 안팎으로 계속됐다.

하림그룹이 직접적으로 10조원에 달하는 HMM 유보금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HMM이 하림그룹 자회사인

팬오션의 벌크선을 인수하는 식으로 우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불신을 표출했다.

하림그룹의 인수에 반발하는 양대노조의 전례없는 강경투쟁에 심각한 물류마비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는 이날 2차 조정회의에 대해 결렬을 선언한 후 파업을 위한

쟁의권을 확보할 예정이었으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육상노조)도 항만에서 준법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전직 해운업계 고위 임원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HMM을 키울 능력이나 자신이 없는 회사가 HMM을 인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하림의 인수에 대해 (HMM 직원들이)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우려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것이 매각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설령 하림이 인수했더라도 인수자금의 마련을 억지로 이행하기 때문에 인수 후에 HMM에 대한 투자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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