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먹고 훨훨 날았다 김 과장 씩 웃게한 ETF 뭔가 보니
비만치료제 먹고 훨훨 날았다 김 과장 씩 웃게한 ETF 뭔가 보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30조원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증시에 데뷔한 ETF 중 반도체·비만치료제·기후테크
관련 종목이 상장 후 현재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ETF는 총 32개로 집계됐다.
한달에 10개 꼴인데, 시장이 성숙된데 따라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인기인 반도체 테마의 경우 벨류체인
전·후공정 등으로 투자분야를 세분화한 ETF가 나오고 비만치료제나 금채굴 기업 등 새로운 테마 종목이 대거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각 종목 상장일로부터 지난 22일까지 수익률을 살펴보니 전체의 21%인 6개의 수익률이 10%를 넘겼다.
상장한지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밖에 안 된 시점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강자인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각각 20%이상 담은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가 지난 2월 상장 후 한달여만에 17.43%가 상승해 올해 새로 등장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WOORI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가 16.53%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0% 넘게 투자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밸류체인 중·소형주에 분산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 국내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기업 10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 SOL 반도체후공정이 10.53%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산업군에 투자하는 종목 중 2개가 상장 후 수익률 10%를 넘겼다.
기후테크기업과 미국원유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종목도 상장 후 각각 16.08%, 13.75%씩 상승했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는 태양광 등 기후테크 기업, 전력 인프라 기업에 동시에 투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현지에서의 전력 인프라 투자도 늘면서 관련 호재를 입고 있다.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 중국 경기회복 기대에 최근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인 국제 유가 영향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들어 상장한 ETF 32개 중 26개가 상장일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6개는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가장 순자산규모가 큰 ETF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로, 지난 22일 기준 5224억원을 기록해 올해 상장한 ETF 가운데 유일하게 5000억원을 넘겼다.
지난 2월초 2300억원으로 상장한 영향도 있지만, 대기성 자금을 흡수하는 ‘파킹형’ 투자상품 인기에 한달여만에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은 결과다.
비슷한 파킹형 상품인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가 2617억원, 내년 11월 만기를 맞는 은행채에 투자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액티브가 20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 종목을 포함해 올해 상장한 ETF 중 순자산총액 1000억원 넘는 종목은 7개에 달했다.
파킹형 상품이 아닌 종목 중에서는 1월 16일 상장한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두달만에 1713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기술주 10종목에 투자하면서 연간 10% 가량의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목표로 삼아 최근 배당주가 인기인 시장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