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완성차 빅3 멈춘다 사상 첫 동시파업

美완성차 빅3 멈춘다

美완성차 빅3 멈춘다 사상 첫 동시파업

美완성차 빅3 멈춘다 사상 첫 동시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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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후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3대 업체가 같은 시점에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디트로이트 빅3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간판 역할을 하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를 가리킨다.

부분 파업에 따라 포드의 브롱코, GM 쉐보레의 콜로라도, 스텔란티스의 지프 랭글러는 생산이 일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에는 노동자 1만2700명이 참여한다.

파업 대상지는 미시간주 웨인에 위치한 포드 브롱코 공장과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있는 스텔란티스 지프차 공장,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픽업트럭 조립 공장으로, 수익성이 큰 곳들이다.

앞서 UAW는 임금 협상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시한을 14일로 못 박은 바 있다.

노조 측 파업 선언이 이날 뉴욕 증시 장 마감 후에 나오면서 이들 기업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페인 위원장은 하루 전인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면적인 파업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행동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UAW는 앞으로 4년간 최소 40%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최대 20%를 제시해 이견이 컸다.

또 노조는 전기차 생산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실업 문제에 대해 경영진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비현실적 요구’라며 난색을 표해왔다.

디트로이트 빅3 기업은 전기차 사업 전환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바 있다.

14일 GM은 “노조 측 말을 듣는다면 1000억달러가 넘게 드는데, 이는 회사 시가총액(463억달러)의 2배를 넘어선다”면서

“이번 파업에 실망했으며 선의로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올해 3월 미국 현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과 근속 연수 2년이 넘은 해외 근무자에게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 결과 지난 4월까지 근무자 약 500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이날 포드 경영진도 “노조 측 제안에 따르면 인건비가 2배로 늘어나며,

이는 테슬라 같은 비노조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전기차 전환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자 올해 6월 들어 전기차 사업부 인원마저 줄였다.

스텔란티스도 “즉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으며 적절한 구조적 결정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페인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가 많은 비용을 야기한다는 업체 주장과 달리,

회사들은 임원 급여가 지나치게 높고 자사주 매입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이번 파업으로 업체마다 수익이 주당 4억~5억달러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만회할 만한 수준이지만, 파업이 3주 이상으로 연장되면 기업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비노조 회사 테슬라를 비롯해 일본 기업 도요타와 혼다,

독일계 회사 메르세데스-벤츠 등 미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업체로서는 반사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들 기업이 생산한 차량은 미국 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와 월가에서는 이번 파업이 상징적 차원이며 전면전으로 치닫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샘 피오라니 오토포캐스트솔루션스 생산예측 담당연구원은 “이번 부분 파업은 실제 피해를 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상징적인 것에 가깝다”며

“파업 이후 일주일간 차량 2만4000대 생산이 중단되겠지만 소비자가 기다릴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집계 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털리도 소재 파업지가 일주일 동안 폐쇄되면

기업 수익이 3억8000만달러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이 회사는 90일분 이상 지프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UAW가 보유한 파업 기금은 약 8억2500만달러인데, 빅3 업체의 현금 유동성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에 비하면

액수가 작아 파업을 이어가기에는 노조 측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파업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 가도와 연결돼 있다.

그는 전기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연방 보조금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온 UAW로서는 일자리 위협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전기차 중심 성장 전략은 UAW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UAW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해 “내가 당선되면 ‘광기의 산물’인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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