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걸린 행동주의 삼성물산 주총 표대결 압승

제동걸린 행동주의

제동걸린 행동주의 삼성물산 주총 표대결 압승

제동걸린 행동주의 삼성물산 주총 표대결 압승

흥행예감 이 주식 때문에 덩달아 오르는 로봇주

최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최대주주와 개인주주 간 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기업들의 15일 주주총회들이 최대주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요구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삼성물산은 국민연금 지지를 발판으로 이사회안이 대부분 통과됐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14일 밤 국민연금이 행동주의 펀드의 자사주 취득안에 반대표를 던진다고 발표하자 삼성물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급락해 전일 대비 9.78% 빠진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배당 원안이 의결됐다.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을 배당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안건에는 77%(1억600만주)가 찬성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 안건은 반대·기권 82%(1억1400만주)로 부결됐다.

찬성은 18%(2400만주)에 그쳤다. 시티오브런던(영국)·화이트박스(미국)·안다자산운용(한국) 행동주의 펀드들은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으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에 5000억원 투입을 제안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 지분이 1.46%였으나 이들 제안에 동의한 주식이 18~23%에 달해 향후 또 다른 표 대결의 불씨는 남아 있다.

200여 명이 참석한 주총장에선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소액주주 A씨는 “49년간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1억8000만원 손해를 봤다”며 “삼성이라는 이름을 믿고 손해가 만회될 것이라 믿었는데 이제는 죽을 나이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다올투자증권의 주주총회 역시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 측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관심을 모은 2대주주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 지지율에 그쳤다.

다른 대부분의 안건도 20%대 후반 찬성표를 얻는 데 불과했다. 또 ‘3% 룰’ 적용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이사회 안으로 모두 통과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이 회장 측이 25.2%,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13.4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장 측 백기사로 추정되는 지분이 14%가량 있지만 41.72%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 측이 제안한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등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면서 결국 소액주주 지분은 13%가량만 가져오는 데 그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때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지분을 대거 매입해 2대주주에 올랐다.

한편 김 대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회피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효성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의 효성 지분율은 6.2%인 반면 조 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 조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56.1%에 달한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총을 열고 회사 분할 승인 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주)효성과 신설법인 효성신설지주(가칭) 2개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날 동작구 본사에서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직 신설과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을 9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유한양행은 창립 당시부터 정관에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를 2009년 주총에서 삭제했다 이번에 부활시킨 것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제약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직제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직제 신설에 우려를 표하며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해 이날 주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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