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기채 얻어맞는 서학개미 월가 채권왕 여기로 피난가라

미 장기채 얻어맞는 서학개미

미 장기채 얻어맞는 서학개미 월가 채권왕 여기로 피난가라

미 장기채 얻어맞는 서학개미 월가 채권왕 여기로 피난가라

빅딜 실종사건 대기업도 사모펀드도 인수합병 지갑 닫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기 지난 3일(현지시간) 4.8%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급등하자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중·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국채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한 달새 한국 투자자들이 미 장기 국채 가격 상승(국채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해왔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의견이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투자 행사에 참석해 “지금은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국채를 매수해두고 한 숨 돌릴 시기”라면서 “채권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 5% 수익을 내려면 정크 본드에도 투자할 만 하지만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방 부채의 평균 이자율은 현재 평균 3%이지만 앞으로 6% 혹은 그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올해 채권 시장이 겪는 고통은 지난 2016년의 지옥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 상태이며 수익을 낼 기회는 있다”고 언급했다.

건들라흐 CEO가 단기 국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배경은 미 재무부가 지난 8월부터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 발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앞서 7월 말 재무부는 재정 지출을 위해 2~30년 만기 국채 입찰 규모를 늘림으로써 총 1조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입찰 확대는 2년 만 반에 처음이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게 된다.

지난 2016년은 채권시장이 ‘트럼프 발작(Trump tantrum)’을 일으키던 때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2016년 11월 8일을 전후해 당선 직전 연 1.85% 이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연 2.61% 까지 뛰어 한달 여 만에 76베이시스포인트(=0.76%포인트) 뛴 바 있다.

당시 급등 배경은 1조 달러 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 트럼프가 공약한 대규모 재정 지출이 국채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었다.

건들라흐 CEO가 언급한 정크 본드란 회사 신용이 투자 부적격 등급인 비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말한다.

정크 본드 중에서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상품은 이른바 ‘뜨는 별(라이징 스타)’이나 ‘타락 천사’ 다.

뜨는 별은 현재 투자 부적격이지만 투자 등급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성장기업을 주로 가리키고 타락천사는 투자

등급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된 기업을 말한다.

해당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로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뿐 아니라 추후 기업

신용등급 상향으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 시장이 들썩인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은 저점매수를 염두에 두고 최근 한 달 동안 국채 관련 ETF 를 앞다퉈 사들였다.

4일 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상위 종목 중 4위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 국채 불 3X ETF (TMF), 6위는 아이셰어스 20+년 미 국채 엔화 헷지형 ETF, 20위는 아이셰어스 1~3년

미 국채 ETF(SHY), 21위는 아이셰어스 20+년 미 국채 ETF(TLT)다. 엔화 헷지형을 제외한 3개 ETF는 모두 뉴욕증시에서 거래된다.

이 중 TLT 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ETF 이고 TMF 는 여기에서

나아가 3배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최근 한 달 새 TLT 는 9.05% , TMF 는 26% 떨어진 상태다.

반등을 기대한 저점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채 가격이 연일 급락한 탓에 관련 ETF 투자 손실도 늘어난 셈이다.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올라 ‘배럴 당 100달러 시대’를 내다보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일자리 시장 열기가 여전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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