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브랜드 변경후 울상인 한화자산운용
큰맘 먹고 브랜드 변경후 울상인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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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 변경에도 업계 6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비슷한 시기 ETF 브랜드명 교체에 나섰던 KB자산운용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총 162조8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38%로 나타났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6.03%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총 74.41%로 사실상 ETF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중소형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같은 날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7.76%로 업계 3위 수준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7.28%), 신한자산운용(3.08%), 키움투자자산운용(2.30%), 한화자산운용(1.98%) 등의 순이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7월만 해도 업계 6위 수준이던 한화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이 7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는 점이다.
지난 7월 23일 한화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PLUS’로 바꾸면서 리브랜딩 효과를 기대했지만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지난 7월 19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3조5732억원으로
업계 6위 수준이었지만 이달 19일 3조3388억원으로 6.56% 감소했다.
ETF 시장 점유율도 2.25%에서 1.98%로 1%대로 밀리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에 6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앞서 KB자산운용도 7월 17일 이후부터 ETF 브랜드 명칭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의 이날 기준 ETF 시장 점유율은 7.76%다.
7월 시장 점유율이 7.66%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건 아니지만 4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2년 10월 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 시장에서는 ‘A’로 시작하다 보니 검색창 상단에 노출되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TF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져 가면서 더 이상 마케팅의 영역이 아닌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투자자들을 이제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ETF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단순하게 이름만 바꾼다고 점유율 상승을 기대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시장 자체가 커졌다”며
“상품 차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