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7인 이끄는 美증시 묶여있는 8000조 풀리면 美친 증시 된다
위대한 7인 이끄는 美증시 묶여있는 8000조 풀리면 美친 증시 된다
한국만 왕따 당하나? 미국 일본 반도체株 뛰는데 우린 왜 이 모양
한국,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미국, 일본 증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한 자금은 인도를 비롯한 성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AI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미국과 엔저를 바탕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일본 증시의 주목도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매그니피센트 7’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실적 호조와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다시 사상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물결에 올라타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솔리타 마르셀리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AI는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10년 간 글로벌 테크주를 끌어올릴 핵심 테마”라면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우선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메모리와 AI 컴퓨팅 부문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1990년대 같은 증시 ‘과열(melt-up)’ 전망까지 나왔다.
주가 하락 없이 계속 상승하는 과열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월가의 베테랑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AI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합쳐져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6조 달러의 돈이 몰려 있지만 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이성적 과열은 지난 1996년 증시에 거품이 끼자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처음 언급한 표현이다.
이 말 한 마디에 증시는 20% 하락했다.
경제 호조도 증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데이비드 도너비디언 CIBC 미국 자산운용 CIO는 “이제 투자자들은 경제가 방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아무리 금리가 높더라도 경제는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호조에 따라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3월이 아닌 5월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지난해 미국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견조한 소비지출 등을 이유로 이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2.1%로 밝혔다.
낙관적 투자심리는 상승종목 확산에서도 확인된다. 기술주에 이어 소형주들까지 증시를 이끌면서 상승세가 전체 종목으로 확산됐다.
이미 과도하게 올랐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정상 범위를 초과했고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하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이번 주 발표될 테슬라, 넷플릭스, IBM, 인텔 실적과 더불어 4분기 미국 GDP 속보치와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28% 오른 일본 증시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탄탄한 일본경제와 기업실적이 꼽힌다.
23일 열린 일본은행의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지난 10월 전망한 1.0% 보다 0.2%포인트 올린 숫자다. 지난해 1.8%에 이어 올해도 1%대 이상 성장한다는 얘기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도 증시에 호재다.
일은은 이날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정책은 달러당 엔화값 하락, 즉 엔저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저는 수출 기업이 많은 일본 기업 실적에 큰 도움이 된다.
2023 회계연도(오는 3월) 기준 일본 상장사 1000여 곳이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