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찍을까 다시 나락갈까
비트코인 1억 찍을까 다시 나락갈까
비트코인이 지난 8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에 5% 이상 하락했다.
4만5000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은 이번 하락으로 4만1000달러대로 하락했다. 간신히 4만달러는 지켜냈다.
일부 알트코인이 급락했지만 이번 급락은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컸다.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의 54%에 달하던 비트코인은 점유율을 3%p정도 잃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0% 하락한 4만1271달러에 거래되고있다.
주말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비트코인은 월요일 하루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하루에 5%이상 하락한건 지난 8월 16일 이후 118일만이다.
국내 가격도 6000만원이 깨졌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5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과열된 지표는 다소 줄였다. 비트코인은 일봉 단위에서 92를 기록했던 과매수지표(RSI)를 45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통상 RSI가 70 이상일 때 시장이 과매수 상태인 걸로 판단된다.
국내시장에서는 김치프리미엄이 올해들어 최고수준인 5%대에 도달했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와 국내의 비트코인 가격차이를 뜻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때 김치프리미엄이 높게 나타나는건 국내 매수세가 높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처럼 하락할때 김치프리미엄이 높게 나타나는 건 국내에서 충분한 매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트래블룰이 적용된 이후부터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때 김치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래블룰 이후 국내외간 차익실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건 FDUSD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과 FDUSD 총 유통량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FDUSD는 바이낸스에서 코인 구매에 주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USD의 발행사인 ‘팍소스’에 BUSD가 미등록증권이라는 경고를 주면서,
바이낸스는 홍콩의 금융 서비스 인프라 제공 업체인 퍼스트디지털이 발행한 FDUSD를 대체제로 채택했다.
최근 바이낸스는 FDUSD 수수료 무료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만큼 FDUSD 사용량이 증대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3만5400개로 전날보다 0.62% 늘었다.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05%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5.75%다. 전날 하락에서 큰폭으로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8.15% 감소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6.44% 증가한 상태다.
최근 크게 증가했던 미체결 약정이 전날 급락으로 대거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