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든 불개미에 널뛰는 대유위니아그룹주 왜?
몰려든 불개미에 널뛰는 대유위니아그룹주 왜?
대유위니아그룹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 그룹 소속 5개 상장사 가운데 벌써 2곳이 거래정지를 맞았다.
아직까지 거래가 되고 있는 다른 그룹주들로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추종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전일대비 42원(14.14%) 내린 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보면 무난한 약보합으로 보이지만 이날 장중 대유에이텍의 주가는 요동을 쳤다.
294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2.79%까지 올랐다가 -11.11%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대 급등에서 10%대 급락으로 돌아서는 데 불과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유에이텍은 현재 증시에서 거래 중인 대유위니아그룹주 세 곳 중 하나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상장사는 대유에이텍을 비롯해 대유에이피, 대유플러스, 위니아, 위니아에이드 5곳이다.
이중 대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위니아는 지난 5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비상장사 중에서도 그룹의 주력 가운데 하나인 위니아전자가 지난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룹 위기의 진원지가 된 위니아전자는 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를 거쳐 지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위니아전자는 ‘클라쎄’ 브랜드로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는 딤채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김치냉장고 등의 가전 사업을 하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통신장비 및 전기차충전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분 관계상 실질적 그룹 지주사
동강홀딩스와 위니아전자의 모회사 위니아홀딩스를 잇는 역할을 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달 25일 이후 대유에이텍 주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
26일 하한가를 찍었고 27일에도 5.80% 하락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지난 지난 4일에는 돌연 상한가로 돌아섰고 전날에도 8.34% 상승했다.
다른 상장사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대유에이피는 26일 13.22% 급락한 뒤 4일 상한가, 5일에는 9.21%, 이날은 2.08% 상승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지난 26일 하한가를 갔다가 27일에는 10.25% 급등했고 전날 5.91% 하락, 이날은 1.79%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의 주가 변동폭도 대유에이피가 -2.54~+9.01%, 위니아에이드는 -6.14~+11.46%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주의 주가 급등락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을 노린 추종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유위니아그룹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대유에이피는 ‘BB-’에서 ‘B-’로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끌어내렸다.
한기평은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매우 과중한 가운데 그룹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가전 부문의 실적이 저조하다”며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