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내부 갈등 심화 주주그룹과 경영진 공방
고려아연 내부 갈등 심화 주주그룹과 경영진 공방
주식 시장 불안에 개미들 조금만 오르면 매도 1.8조 순유출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 9일 검찰 조사 중인 박기덕 대표의 재선임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각각 자회사 YPC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며
박기덕 대표의 재선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 이후 처음 나온 입장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날 박기덕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자사주 204만30주를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영풍·MBK의 공개 매수에 대응하여 매입한 자사주입니다.
이번 정기 이사회에는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 영풍 강성두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영풍·MBK 측 이사진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박기덕 대표의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1명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인사, 나머지 4명은 영풍·MBK 측 인사입니다.
추가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일부 이사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입니다.
영풍·MBK는 박기덕 대표가 지난해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이유로 그의 대표직 유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시가총액 16조 원 규모의
상장사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반박 성명을 발표하며 영풍·MBK 측 이사들의 행동이 오히려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박기덕 대표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를 옹호했습니다. 또한, 영풍과 MBK 소속 이사진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들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기존의 경영권 분쟁에서 더 나아가 법적 문제와 경영 성과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 이후 처음 나온 입장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날 박기덕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자사주 204만30주를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영풍·MBK의 공개 매수에 대응하여 매입한 자사주입니다.
앞으로 검찰 조사와 추가적인 경영권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큰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