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들인 초고수들
SK하이닉스 사들인 초고수들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25일 오전 SK하이닉스, SG, 디알텍,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가스공사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이후 오전 9시30분까지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가운데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46% 하락한 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일찌감치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간밤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22년 후 최대 수준인 3.6% 대 낙폭을 보였다.
초고수들은 SK하이닉스의 하락세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초고수들은 SG 역시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스콘 제조 전문기업인 SG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키로보흐라드(Kirovohrad)주 올레크산드리아(Oleksandrija)시에 있는 아스콘 공장 부지에 대한 임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최대 60년 간 운영할 수 있는 3㏊(9075평) 규모의 아스콘 공장 부지를 확보하게 된 것인데
우크라이나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향후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사업에 필요한 에코스틸아스콘 공급에 유리할 전망이다.
반면 초고수들은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 리가켐바이오, 현대로템,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팔아치웠다.
특히 초고수들의 순매도 2위에 오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 그룹 내 합병 이슈와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 합병 이슈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매도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전날 금융당국마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 계열사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이날 두산 그룹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기술산업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제외했다. 반면 소비재 분야인 아모레퍼시픽을 새롭게 추가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퍼시픽 및 이머징마켓 리스트에 특정
기업을 재조정한다”며 정보기술(IT) 섹터에서 SK하이닉스, 대만 미디어텍, TSMC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관련주다. 반도체 지원법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과 관련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