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매각 한앤코 MBK IMM 스틱의 대결 구도
SK실트론 매각 한앤코 MBK IMM 스틱의 대결 구도
SK실트론이라는 3조 대어가 시장에 나와, 매각 주체인 SK가 국내 빅4 사모펀드들에게 경쟁입찰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는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하여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빅4 사모펀드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초기에는 한앤컴퍼니가 SK실트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4파전이 될 전망입니다.
SK는 이들 4개 회사와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빅4 사모펀드들은 앞으로 4-5주간 거래를 검토한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두 곳의 M&A와 마찬가지로, 이번 SK실트론 매각도 예비입찰과 본입찰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SK가 이 같은 방식을 취하는 이유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에 SK실트론을 매각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한앤컴퍼니의 관련 국적 논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SK실트론은 국내 주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로서 반도체 웨이퍼는 국가 핵심 기술에 해당해 해외 법인에 매각 시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한앤컴퍼니는 한국에 등록된 PEF지만 대표인 한상원 사장의 국적이 미국입니다
정부는 2023년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인의 지배를 받는 국내 PEF를 외국인 범주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국내 PEF로 분류되어 왔고, 이미 SK그룹 계열사 9곳을 인수한 경험이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 회생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여파로 국내에서 M&A가 사실상 제한된 상황입니다.
MBK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관련 거래가 무산되었습니다.
따라서 한앤컴퍼니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SK에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에 나온 것은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약 70.6%입니다.
SK실트론의 몸값이 5조원이라면, 경영권 지분은 3조원 중반 이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의 개별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였지만, SK실트론 매각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을 50%대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한앤컴퍼니의 관련 국적 논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은 지분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증권사와 TRS 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SK의 보유 지분만 매각하게 되면, 최 회장의 지분은 소수지분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