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비트코인 기어가고 잡코인만 뛰었다
FOMC 앞두고 비트코인 기어가고 잡코인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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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조용한 주말은 보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한달간 28% 올랐지만, 추가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3만5000달러선에서 횡보했다.
비트코인이 숨죽이는 사이 잡코인이 크게 뛰었다. 가스(GAS), 아크(ARK)등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전보다 1.30% 상승한 3만45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1.05% 상승한 1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3.83% 상승했고, 리플은 2.15% 상승했다.
업비트에선 시총 1000억원 내외의 잡코인들이 큰 움직임을 보였다. 가스(GAS)가 토요일에 44.12% 올랐고, 아크(ARK)가 일요일에 34.79% 상승했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25일 업비트 거래량이 8조원 가까이를 기록하며 5대 거래소 거래량이 코스피를 넘어섰는데, 지난 주말간에는 업비트 거래량이 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론 FOMC를 앞두고 숨죽인 모양새다.
연방준비제도(Fed)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5%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3만4427개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4%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11%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4.26% 감소했다.
일주일전에 비해 8.49% 늘어난 상태로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이 둘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선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물가 불확실성과 견조한 경기 등을 근거로 필요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도 올해 말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실제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결과물을 얻었다고 예상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이르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파월 의장과 FOMC 참여자들 모두가 강조하기 시작한 단어가 총합(Totality)과 선택 가능성(Optionality)이다”며
“이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1~2개 지표의 등락이 아닌 전체 경제지표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총합과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 두려는 선택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이다. 지난 26일 코스피가 2299.08로 2300선을 내줬던 만큼 유독 시장의 관심도가 큰 상황이다.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밀린 건 지난 1월 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2400선이 무너진 뒤 5거래일 만에 2300선까지 붕괴된 것이다.
지난 27일 코스피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면서 2300선을 회복했지만 조정 양상은 좀처럼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우리나라 9월 수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경제지표와 중동 지정학적 이슈의 경과에 따른 관망 심리가 클 전망이다”며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