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조 규모 투자설에 네카오 주가 상승세

AI 100조 규모 투자설에 네카오 주가 상승세
AI 100조 규모 투자설에 네카오 주가 상승세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논의와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하루 동안 9.42% 급등하며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3.49% 상승한 25만2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61.5%, 34.19%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관련 제도와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상용화될 경우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표적인 기술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며 시장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17일(현지 시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GENIUS) 법안'의 통과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18일 하루 동안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각각 6.6%, 17.9%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와 카카오뱅크의 송금·결제 서비스의 강점이 부각되며 최근 한 달 사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이러한 플랫폼들의 수익 잠재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으며, 카카오뱅크(20.86%), 카카오게임즈(23.84%) 등 계열사들 역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비교적 조용했던 네이버는 최근 들어 AI 정책 수혜 기대감과 함께 주가 상승세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지난 일주일 동안 27.5%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으며, 정부의 AI 정책 발표가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의 하정우 센터장이 새 정부의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16조7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 발표는 네이버의 AI 기술 혁신과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목표치를 각각 26만 원에서 27만 원, 5만 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으며
다올투자증권은 네이버 주가를 28만 원으로, 카카오는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 기업 주가의 급등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높은 수익률로도 이어졌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TIGER 인터넷TOP10’과 ‘TIGER 소프트웨어’ ETF는 최근 일주일 동안 각각 15.89%, 14.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ETF 가운데 상위권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중 높은 구성 종목으로 포함하고 있어 관련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