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예감 이 주식 때문에 덩달아 오르는 로봇주
흥행예감 이 주식 때문에 덩달아 오르는 로봇주
오는 26일 상장하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공모가 2만원을 확정짓고 기관투자자 흥행에 성공하면서 로봇 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로보, 로보스타 등 관련 로봇주들이 동반 오름세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장중 5% 넘게 올라서며 9만4500원을 터치한 뒤 2.33% 상승한 9만2000원에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8% 상승한 18만4000원까지 올라섰다, 4% 상승으로 끝냈다.
로보로보와 로보스타, 유진로봇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장중 1~2% 올라 거래됐다.
최근 주요 로봇주는 실적 악화에 따라 조정을 겪어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53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은 192억원을 기록해 60억원이 더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매출액이 12%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4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개선이 정체됐고, 고금리 등 영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의 신규 수주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로봇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엔젤로보틱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1만1000원~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확정됐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2067여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만 1157대 1이었다.
이날부터 15일까지는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6일 상장한다.
엔젤로보틱스의 기술력은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사이배슬론은 하반신 완전 마비 환자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여러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사이보그 올림픽이다.
엔젤로보틱스는 2016년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고, 2020년 2회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 선두 주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산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적용 산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를 ‘로보틱스 시장 개화 원년’으로 보고, 로봇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봇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로봇 시장의 향후 총 시장 규모(TAM)의 성장 그림이 명확하다”며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영위 중인 협동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특히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