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개월 만에 급등 관세전쟁 충격 딛고 반등
ETF 1개월 만에 급등 관세전쟁 충격 딛고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에 휩싸이고 있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 금융권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하고 있다.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ETF가 그 해답이다.
이 ETF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의 주요 기업에도 집중 투자하는 새로운 상품이다.
2025년 4월 22일 출시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자산운용에서 개발한 것이다.
트럼프가 자동차와 철강 같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 관세를 붙이더라도, 소프트웨어에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트럼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해답인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은 AI 시장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ETF다.
글로벌 데이터 기업인 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의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5년에 약 620억 달러로, 2031년에는 약 35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장이 6년 만에 6배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가 통한다.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ETF는 AI 소프트웨어 관련주 10곳에 집중 투자하며, 100곳 이상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지수형 ETF와 달리 주요 기업을 선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기초지수는 ‘iSelect 미국AI소프트웨어 TOP10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팔란티어는 ETF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비중의 20%가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이어 14%대를 차지한다.
팔란티어의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팔란티어를 ‘제2의 테슬라’나 ‘제2의 엔비디아’로 보는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라는 이름은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마법 구슬 ‘팔란티르’에서 유래했다.
이 회사는 9·11 테러를 계기로 미래 공격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3년에 피터 틸 등 창업자들이 설립한 팔란티어는 창립 초기에는 분기당 수익이 적자였으나, 2022년 4분기에는 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팔란티어가 월스트리트와 많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높은 이익률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많은 설비투자와 인건비 없이도 고품질 소프트웨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인 ‘고담’은 테러 등 범죄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FBI, CIA 및 영국과 프랑스의 국방부 등에 제공하고 있다.
초기 비용 후엔 인건비 외 거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서 매출총이익률이 2023년 기준으로 약 80%에 달했다.
팔란티어는 높은 R&D 비용 없이 사업 구조가 완성되어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R&D 비용은 매출 대비 비율이 10%대에 그친다. 국방 매출과 민간 부문 ‘파운드리’의 매출 확장이 팔란티어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팔란티어 제품은 소프트웨어 기반이라 관세 영향을 받기 힘들고, 전 세계에서 국지전이 계속되는 상황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팔란티어 투자에는 두 가지 리스크가 존재한다. 첫째는 국방 매출과 빅데이터 활용이 실제 범죄 예방에 효과적인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고평가 위험이다. 현재 주가수익비율로 평가하기 어렵고, 팔란티어의 주가매출비율은 눈에 띄게 높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