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환불 폭주에 주관사들 수수료 토해낼 판
공모주 환불 폭주에 주관사들 수수료 토해낼 판
호주 퇴직연금 稅혜택 한국의 4배 가입자도 연기금도 윈윈
새내기주 주가 부진에 ‘공모주 환불 옵션’으로 불리는 환매청구권이 주목받고 있다.
무더기 청구가 현실화할 경우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도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패스트캠퍼스 운영사 데이원컴퍼니는 지난달 24일 상장한 이후 공모가(1만3000원) 대비 주가가 약 45% 급락한 상태다.
상장 당일부터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달 4일 상장한 보닥 운영사 아이지넷도 공모가(7000원) 대비 주가가 약 39% 빠졌다.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은 각각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와 사업모델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따라서 주관사가 상장일로부터 각각 3개월, 6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보장했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에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만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공모주 주가가 첫날 장초반부터 10% 넘게 빠지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은 첫날 시초가부터 각각 공모가 대비 17.23%, 12.71% 떨어진 채 형성됐다.
환매청구권 보장 기간 내에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환매를 청구할 유인이 크다.
실제로 두 기업 종목토론방에서는 “첫날부터 하한가로 가는 것을 보고 바로 환불 신청했다”
“환매청구권이 있다고 해서 청약했는데 속이 쓰리다”는 등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데이원컴퍼니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 주식 전량에 대해 환매청구권이 행사된다면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40억원어치를 되사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이지넷의 경우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 32억원어치를 되돌려줘야 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장중에 손절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아직 환매청구 보장 기간까지 많이 남아 있어 실제 환매청구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에도 M7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등 자본지출(CAPEX)은 올해 한층 확대돼 M7 이외 S&P500지수 구성 기업과의 격차를 한층 늘릴 전망이다.
구글은 올해 자본지출을 750억달러(약 108조원)로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테슬라도 연초 계획을 내세우며 자본지출을 크게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의 앤드루 랩손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M7과 나머지 S&P500 기업들의 자본지출 차이에 주목하라”며
“지난해 M7의 자본지출은 전년보다 40% 늘어났지만, 나머지 S&P500 기업은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의 지출 성과에 대한 의심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딥시크발 충격에서 드러나듯 빅테크들의 AI 투자는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