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훈풍에 반도체株 상승 코스피 회복
마이크론 훈풍에 반도체株 상승 코스피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상승하며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66포인트(1.64%) 오른 2638.9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6~8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77억5000만달러(약 10조 373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6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공개 연설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 공개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70%, 0.19%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4%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주가가 시간외 급등해 반도체 업황 우려 완화와
투심 회복이 기대된다”며 “경기 둔화 우려와 통화정책 관련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엇갈린 입장 속 오늘 밤 미 GDP와 파월 의장 연설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7억원, 1841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389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가(3.34%), 보험(2.34%), 금융업(2.15%)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반면 운수창고(0.02%), 의약품(0.22%), 섬유,의복(0.28%) 등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2%, 8.53% 급등하고 있으며 POSCO홀딩스(0.40%), KB금융(1.15%), 신한지주(3.93%) 등도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6%)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8%), 현대차(-0.2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13포인트(1.20%) 오른 768.4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7억원, 94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3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51%)과 엔켐(2.02%), 리가켐바이오(2.40%), 삼천당제약(2.97%)
리노공업(2.64%) 등이 1~2%대 강세다. HLB(-0.90%)와 클래시스(-0.93%)는 약보합권이다.
앞서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의 첫 타자로 나서면서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지만 이번 지수 편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지수 포함에 주주환원보다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준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의외로 굵직한 금융사가 제외됐다”며
“평가 기준에서 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시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조기 공시로 최우선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앞두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생명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예상치 못하게 지수 제외됨에 따라 주가는 약세인데 세 회사 모두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 피력하고 있어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