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빠지는 SK하이닉스 개미들은 손절이냐 물타기냐
쑥쑥 빠지는 SK하이닉스 개미들은 손절이냐 물타기냐
국민주 컴백하나 네카오 실적 전망치 껑충 주가도 들썩일까
국내 증시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반도체주를 향한 투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목표가를 한참 밑도는 수준까지 밀리면서 저점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4일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만100원(10.40%) 하락한 17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을 두고 주주들의 속은 더 쓰리다.
지난달 11일 SK하이닉스가 연고점(24만8500원)을 기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30.30% 빠진 수준이다.
5일에도 주가가 큰폭 하락한 채 출발했다.
오전 9시12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81% 급락한 16만6600원을 기록중이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뉴욕 증시를 시작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까지 번진 데다 반도체 거품론이 연이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기 시작하면서 전날 하루에만 371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장 전날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질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날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근심도 적지 않다.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보도에 이어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주가를 두고 버블 상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3E 8단 제품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이라 불리는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한 달 사이 증권가에서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평균 28만원 선인 점을
감안할 때 저점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이날 주가가 소폭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끌어올린 증권사는 총 7곳이다.
평균 24만7000원 선이던 목표가는 한 달 사이에만 28만4000원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목표가가 3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 증권사도 신한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총 3곳이다.
신한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1만원, IBK투자증권은 30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저점매수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매크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시장의 실적과 전망은 양호한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확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격대를 생각해 본다면 손실에 대한 두려움보다, 보유 혹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향후 반등 구간에서의 대응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