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레버리지 풀베팅 했다가 혼절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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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해두면 나중에 떡상 서학개미 최애 는 여전히 테슬라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타던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수익률)이 다시 4.4%대로 튀어오르면서 미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형 ETF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로 10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와 3위도 모두 30년물 미국 장기채 ETF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 H)’가 66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도 483억원 순매수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수익률도 떨어진다. 채권가격은 채권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더군다나 채권만기(듀레이션)이 길수록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30년물 장기채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채권형 ETF 순매수 순위 상위권이 모두 30년물 장기채인걸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채권 투자에 나섰다는걸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13% 오른 4981.8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0.13% 오른 3만8612.2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2% 하락한 1만5580.8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신중론이 시장에 퍼졌다. 엔비디아는 2.85% 하락한 674.7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적으로 성급한 금리인하는 위험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의사록을 통해 다시 확인된 것이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 수준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점에 위원들은 주목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은 좋지않다.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장기채 ETF 상위 3개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51%, 4.50%, 4.78% 손해를 보고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이 올해초부터 꾸준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4.7%대에서 연말 3.9%대까지 빠르게 떨어졌지만
올해초를 기점으로 꾸준히 다시 상승하고 있다. 현재 미 30년물 수익률은 4.44%로 지난해 12월 1일과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자 월가에서 대세로 여겨지던 ‘5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아마도 마지막 1마일 남은 구간이 더욱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