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굴리는 앰플리파이 CEO 美 M7만 믿어선 안돼
12조원 굴리는 앰플리파이 CEO 美 M7만 믿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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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M7)에만 집중하는 건 위험합니다. 금리인하 시점이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시해야하는 것은 가치주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기술주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앰플리파이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 등 이른바 ‘M7’의 분기별 전년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는 한편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기술주를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군 CEO는 “그간 금리 인상기를 보면 오히려 주식투자를 하는 게 좋았다”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마군 CEO는 “시장이 대선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년 주가 상승률 8%에서 대선이 있는 해 평균 11.6%로 상승했다”며 올해 시장은 평균보다 나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의 주식시장을 이머징 마켓(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군 CEO는 “이는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한 분류”라며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불안요인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7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뒤 오전 9시 30분까지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8% 오른 13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63개였다.
이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간 종목으로 1위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한미반도체가 꼽혔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7만5000원에서 이달 2일 기준 21만3333원으로 184.4% 올랐다.
184.8%를 기록한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앰플리파이는 현재 운용자산(AUM) 90억달러(약 12조원)로, 미국 ETF 업계 20위권의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앰플리파이의 주력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