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달러 불안에 세계 경제도 흔들
트럼프 효과 달러 불안에 세계 경제도 흔들
트럼프 효과 달러 불안에 세계 경제도 흔들
미국 달러가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이는 단순히 환율 변동의 문제를 넘어 미국 경제와 정치적 위상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여러 경제 정책의 혼선과 전 세계 정세 변화가 달러 가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의 입지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미국 달러의 약세는 경제력과 외교적 힘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와 같습니다.
사실, 올해 들어 달러인덱스(Dollar Index)는 97까지 떨어지며 약 1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올해 들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수준으로 내렸을 때보다
현재 금리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는 그때보다 약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역설적이지만, 이 같은 약달러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일정 부분 연결되어 있습니다.
트럼프는 달러 가치 하락을 통해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특히, 약달러 정책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동시에 미국을 다시
강대국으로 만드는 상징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부합하는 전략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초기 구상은 시간이 흐르며 시장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와 약달러’라는 이례적인 조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를 압박해 금리를 낮추고자 했으나,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설계했던 저금리와 약달러의 이상적 조합은 무산되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전 세계와의 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의 외교 전략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더십 부재를 드러내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외교적 힘이 약화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갈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세계 경제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가 자신 있게 주장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또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이슬람 무장 테러 집단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 역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갈등 속에서 미국의 외교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달러와 국채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