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불확실성 속 국내 투자자들 코스피로 발길

코인 시장 불확실성 속 국내 투자자들 코스피로 발길
코인 시장 불확실성 속 국내 투자자들 코스피로 발길
지난달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 이후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이 변화는 관세 갈등과 중동 분쟁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겹쳐 가상자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들의 하락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수록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지난 13일 기준 국내 코스피 거래대금과 주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거래대금을 비교한 결과,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2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거래대금이 약 2배 증가한 반면, 가상자산 거래량은 감소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2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약 11조5751억 원이었으나, 불과 열흘 만에 약 23조8242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코인 거래대금은 약 5조146억 원으로 축소됐고, 특히 중동 분쟁이 심화된 15일에는 1조9875억 원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수(BVOL24H)는 하루 24시간 동안 자산의 가격 변화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 지수가 높아질수록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과 6월에 변동성 지수가 평균을 웃돌았던 시점에서는,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몇백억 달러 단위로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이 관찰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 초 11만198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지만 이후 여러 변수들로 인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며
관세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여기서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급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동에서 발생한 이란-이스라엘 충돌도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배가시켰습니다.
비트코인은 충돌 직전 10만6123.88달러 수준에서 소폭 반등하며 현재 10만6708.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때 10만3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비트코인은 이번 충돌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주목 받기보다는 전반적인 증시 흐름과 연계된 모습을 보이며 성격이 다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반대로 금은 충돌 이후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으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금값은 이란·이스라엘 갈등 이전 트로이온스당 3383.59달러였지만, 이후 최고가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최근 서로 대조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금값 상승 시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상자산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