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확실시 지주사株 신고가 경신 한창
상법 개정 확실시 지주사株 신고가 경신 한창
상법 개정 확실시 지주사株 신고가 경신 한창
국민의힘의 입장이 변화하면서 상법 개정안이 이번 주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주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는데요.
먼저, 유가증권 시장에서 HS효성의 주가는 29.93% 급등했고,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한화도 각각 21.19%, 15.38% 증가했습니다.
풍산홀딩스와 롯데지주는 각각 12.1%, 8.4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주사 주가 증가의 배경에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상법 개정안 찬성 발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이번 6월 국회 임시회 회기 내에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며, '3% 룰'을 적용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상법 제382조3 개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으로 이번 개정안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법 개정으로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입니다.
그동안 지주사는 시가총액이 자회사 지분 가치 합산의 0.2~0.5배에 불과해 주가 디스카운트가 심한 업종으로 평가받았는데요
이는 지분율이 높은 오너 일가가 기업 의사 결정에서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사회의 결정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할 경우, 개정된 상법을 근거로 소송이 가능해져 지주사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HD현대, 두산, 한진칼 등 주요 지주회사가 포함된 ETF 'TIGER 지주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55.19% 상승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연구원 이승웅은 "상법 개정으로 지주회사가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반영되면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설명하며
상법 개정 외에도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지주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주사들은 설립 과정에서 인적분할과 주식 스왑 과정을 거치며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되었는데, SK의 경우 자사주 비율이 24.8%에 달합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를 감소시켜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여당에서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는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과세하기 때문에 대주주들이 배당을 늘릴 유인이 커집니다.
더불어 자회사가 배당을 늘리면 지주사의 순이익도 확대됩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상태인 지주사 주가는 향후 법 개정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으며, 자회사의 상장이나 매각 시 지주사 주가 하락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연구원 엄수진은 "재무적투자자(FI)와 특정 기한까지 상장을 약속한 경우나 자금 조달이 시급할 경우 자회사를 상장시키거나 매각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