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30만닉스 코앞 불붙은 코스피에 시장 들썩

꿈의 30만닉스 코앞 불붙은 코스피에 시장 들썩
꿈의 30만닉스 코앞 불붙은 코스피에 시장 들썩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30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29만 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에 29만 3천 원의 최고가를 다시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1.64% 하락하며 ‘6만 전자’ 지위를 잃었으나 SK하이닉스의 상승세 덕분에 코스피는 0.52% 올라 3070선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단 12% 오르는데 그쳤지만,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무려 70.6% 상승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강세가 더해지며 코스피는 올해 들어 총 28%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에만 SK하이닉스 주가는 38% 오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는 D램 현물 가격 상승과 HBM 반도체 경쟁력이 밀어 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으며, 그중 상당한 자금이 SK하이닉스로 몰렸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낙관적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6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에서 약 3조 3400억 원에 달했는데, 이 중 SK하이닉스가 차지한 비중은 1조 4700억 원으로 독보적이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9조 원까지 전망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D램 부문에서 8조 9800억 원, 낸드 부문에서 770억 원을 포함한 총 9조 200억 원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D램 출하량 증가를 근거로 동일한 수준의 실적을 예측했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약 7조 7000억 원에서 최근 약 8조 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또한, 매출액 전망치 역시 기존 19조 4800억 원에서 최근 20조 2300억 원으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4분기에 영업이익 8조 82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번에 만약 9조 원을 달성할 경우 반년 만에 영업이익이 약 1조 원 증가하게 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 개선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연구원은 “HBM이 D램 전체 수익의 약 45%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관세 우려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흥국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관세 문제로 인해 수요가 앞당겨졌고, 이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각각 16%, 24%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표되고 있는 소버린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내년 AI 가속기 시장 확대가 추가적인 매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와 함께 밸류에이션 기준도 높아지면서 목표 주가 역시 상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