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잠시 멈춤 그러나 반등 카드는 여전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함에 따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투자자 예탁금, 신용거래융자, 외국인 자금 유입 등 풍부한 투자 자금을 감안할 때, 여전히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2조944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자 예탁금이 60조 원을 초과한 적은 없었으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친자본시장 정책과 원화

강세 흐름 속에서 코스피 5000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1조 원까지 증가했다. 과거에는 ‘빚투’ 열풍으로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들이 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저평가된 종목들이 주목받으며 코스피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는 한 달 새 약 8%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월별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대금 비중 역시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전달의 17.43%에서 19.89%로 2.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월 평균 약 15%를 유지하던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이달 들어 20%에 근접한 것이다.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기존 주요 투자자였던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초 개인투자자들의 월 평균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은 80%를 넘었으나, 이달 들어 72.01%로 축소됐다.

비록 이날 코스닥은 조정을 받으며 하루 동안 2.61% 하락했고 이는 코스피(-0.87%) 하락폭을 상회했으나

외국인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코스피보다 높은 기대수익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3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6월 누적 기준으로는 444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여력과 함께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약 16조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등과 더불어 벤처 투자 관련 유동성 공급이나 중소기업 친화적인 정책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코스닥 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고 투자 관심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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