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재앙급 대통령 고집에 결국 2위로 주저앉은 애플
우리에게는 재앙급 대통령 고집에 결국 2위로 주저앉은 애플
미국 증시가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급락으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를 강행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이는 경제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01포인트(0.84%) 하락하며 37,645.59에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와 2.15% 떨어져 4,982.77과 15,267.91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증시는 반등의 기대감을 무색하게 만들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습니다
발표 초기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관료들이 관세 완화를 암시하는 언급을 해 시장을 잠시 안도시키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특히, 104%에 달하는 관세가 9일 아침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애플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기술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도 애플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4.98% 하락했으며, 주요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애플은 최근 연속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2조590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원자재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관세 전쟁 이후 산업재와 비산업재의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구리와 원유 같은 산업용 자원은 일주일 새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금과 천연가스처럼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는 자원들은 비교적 작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귀금속 시장에서는 금과 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일주일 동안 3.77% 하락, 트로이온스당 3025.94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은 선물은 12.41% 떨어져 온스당 30.0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마진콜 압박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략 변경이 이런 급격한 하락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은의 경우 산업용 금속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금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낙폭이 컸습니다
ING는 이번 관세 전쟁이 글로벌 성장 둔화라는 큰 틀에서 산업용 금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이 해당 금속의 최대 소비국이라는 점 또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구리는 관세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올해 1분기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국제 유가는 지난주 동안 10% 이상 급락하는 등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배럴당 61.45달러로 내렸으며,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64.95달러로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샬럿 퍼킨스는 유가가 이틀 만에 이 정도로 급락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며 이번 하락이 경기 침체를 암시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브렌트유가 이틀 연속 급작스레 떨어진 사례는 대부분 경기 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민감한 반응과 걱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여파로 인해 경제의 여러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