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 이정도? 음성인식 AI업체 주가 폭등
엔비디아 효과 이정도? 음성인식 AI업체 주가 폭등
노후준비 알아서 해준다는 상품 올해에만 2800억 몰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찍었다.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엔비디아 관련주였다.
전날 엔비디아 보유주식현황보고서가 시장에 풀리면서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이 관심을 독차지 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사운드하운드와 ARM, 리커젼 파마슈티컬스, 나노엑스 이미징 등에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치와 음성 인식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사운드하운드 370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나노엑스 이미징은 AI를 의료영상 기술에 사용하는 회사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운드하운드는 이날 66.74% 급등했다.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둔화한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 수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찍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다시 미국이 조기금리인하 나설 수 있다며 분위기를 잡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 크게 올랐다.
최근 미국 CPI가 예상대비 높게 나오며 수그러든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증시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12일(현지 시각) 장중 한때 미국 기업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오르는가 하면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ARM은 AI 특수에 따른 기대감으로 3일 만에 주가가 90%나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이후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오른 740달러(약 98만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1조83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나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반도체 기업이 미국 시총 ‘빅3′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002년 4월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엔비디아 시총은 57억3000만달러, 아마존 시총은 53억2000만달러였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은 차익을 실현하는 매물이 몰리면서 다시 시총 5위인 1조7840억달러로 주저앉았지만
알파벳(1조8410억달러)과 아마존(1조7900억달러)을 조만간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비디아는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 12개월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223% 올랐다.
테크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조만간 시총 2조달러 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10%가량 추가 상승해 810달러대를 기록하면 애플, MS, 알파벳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