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는 귀신같이 반영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 충격에 휘청

악재는 귀신같이 반영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 충격에 휘청

악재는 귀신같이 반영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 충격에 휘청

악재는 귀신같이 반영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 충격에 휘청

급등한 정치테마주 최대주주 친인척까지 대거 차익실현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통하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8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가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지면서 D램 메모리 1~2위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19일 매도세에 휘말렸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1위 기업이자 D램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4.63% 떨어져 17만5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더불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해왔다.

HBM은 D램의 한 종류다.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 데이터를 저장하는 D램 칩을 여러 장 쌓는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이날 3.28% 떨어져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기관투자자가 약 236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40억원, 8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외국인이 3298억원 순매도에 나서 대비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지난 11월 14일(47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줄였음에도 올해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업황 예상과 실적 목표치는 국내 반도체에 중요한 변수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와 푸젠진화(JHICC)가 DDR4 D램을 대량 생산해 저가 공세에 나선 점을 가장 큰 압박 변수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18일 미국 주식시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2분기 전망치를 냈다.

경영진은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77억~81억달러, 1.33~1.53달러일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평균(매출 89억8000만달러·EPS 1.91달러)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가 낸 2분기 전망치는 이날 발표한 1분기 주요 실적(매출 87억1000만달러·EPS 1.79달러)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본 거래에서 4.33% 하락한 후 실적 발표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16% 이상 추가 급락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약하지만 회계연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다시 성장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AI 주도 성장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매도세를 방어하는 데는 실패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미국 투자은행 샌포드번스타인 측은 마이크론에 대해 ‘시장 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은행 측은 투자 메모를 통해 “투자자들이 점점 더 2026년까지의 회사 성장 모멘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회사 실적은 HBM을 비롯한 D램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 비중은 22.2% 로 삼성전자(41.1%)와 SK하이닉스(34.4%)에 이어 3위다.

HBM만 두고 보면, 골드만삭스는 작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53%)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삼성전자(38%)와 마이크론(5%) 순이라고 집계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AI용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가 본거래에서 각각 1.14%, 6.91% 하락했다.

이 밖에 AMD 와 인텔 주가도 각각 2.89%, 5.58% 떨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85% 끌어내렸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는 “그간 미국 주식 시장이 폭주해온 것을 감안하면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아예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에 기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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