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대세 속 이더리움의 승리 美 국채 수혜 주목
스테이블코인 시장 대세 속 이더리움의 승리 美 국채 수혜 주목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통화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법안이 통과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공화당 주도로 마련된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이 상원에서 66대 32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 준비금 운영 방식, 자금세탁방지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8월 미 의회 회기 종료 전에 하원에서도 통과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를 강하게 추진하며, 정책적 의지를 보여온 것과 관련이 깊다.
스테이블코인의 지위 변화에 따라 미국 기업들도 이를 활용한 글로벌 결제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법안 통과 이전인 지난 9일부터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 및 지급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JP모건, 씨티, BOA, 웰스파고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합동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금융권 전체가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태생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암호화폐다. 법정 화폐의 가치를 따르며, 발행 시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기반으로 설계되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매매 시 널리 사용되거나
남미와 동유럽 같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생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 확대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담보물이 미국 단기 국채인데, 발행량이 늘어나면 더 많은 국채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1위인 테더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만 해도 1,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독일이나 멕시코 같은 국가의 국채 보유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두 번째는 달러 패권의 강화다.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결제와 거래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경우, 이는 시장 내 달러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며, 글로벌 결제 환경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호재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특히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 의미 있는 상승 압력이 더해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당시에도 기관투자자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져올 변화 역시 역사의 또 다른 한 장을 장식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