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이 품는다는 이 종목 팔고 삼전은 담았다
삼전이 품는다는 이 종목 팔고 삼전은 담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중앙첨단소재, 한글과컴퓨터, HLB, 에스엠, HMM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9시30분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종합 점수 7.56점을 받아 45위에 올랐다. 작년(42위)과 비교하면 3계단 하락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50위권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포천이 분류한 업종별 랭킹에서 전자산업 1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2위에 오른 중앙첨단소재는 열차무선통신 및 방송표시 시스템, 무선중계통신망 및 관제시스템구축 등 다양한 정보 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6일부터 3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특히 8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 오른 3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초고수들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50% 상승한 HLB도 이날 오전 많이 매수하고 있었다.
HLB는 신약개발, 임상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6위였지만 지금은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주식초고수들은 8일 오전 9시30분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현대차, 슈프리마, 두산로보틱스도 순매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수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거라는 소식에 이날 장 초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4%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콜옵션(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이르면 올해 두 차례 행사해 지분을 59.94%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83%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150억원어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이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9월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인 네이버의 순매수 규모가 1290억원임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유독 강했던 셈이다.
왜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건 3분기(7~9월)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8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11%가량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3분기 대비 75% 줄어든 2조6473억원, 당기순이익은 67% 줄어든 3조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최근 들어 계속 하향 추세라는 것도 걱정거리다.
6개월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7592억원이었는데, 3개월 전엔 3조6964억원으로 줄더니 한 달 전엔 2조9666억원까지 줄었다.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조2100억원 수준에서 2조원으로 대폭 낮춘 것을 비롯해 한화증권(1조9500억원), KB증권(1조8000억원),
키움증권(1조3940억) 등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미한 메모리 반도체 감산(減産) 효과 등으로 3분기까지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