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많이 준다고 다 좋은건 아냐 증권사 센터장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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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초 AI폰 베일 벗는다 큰손 원픽

“삼성전자처럼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회사는 지금처럼 주주환원율이 36% 되는 것보다 재투자 파이를 키우는 게 주주를 위한 길일 수 있습니다.

주주환원이 밸류업 공시의 전부는 아닙니다.”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업과 장기투자자를 위한 밸류업 공시 설명회’에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배당·자사주 소각보다는 기업이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을 주주에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밸류업=주주환원’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진 때, 밸류업에는 주주환원 말고도 기업별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매일경제가 주최하고 한국거래소가 후원한 이번 설명회에는 250여명의 상장사 임직원들이 참석해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의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밸류업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매일경제는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 준비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설명회를 마련했다.

윤창범 삼일회계법인 밸류업지원센터장 역시 주주와의 소통과 신뢰를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기업이 자기자본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리스크 대비 개별기업 주가 변동성(베타)값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 주주와의 소통으로 정보투명성을 확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면 주주들이 판단하는 리스크와 베타값이 낮아져 자본비용이 줄어든다”며 밸류업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산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낮은 투하자본이익률(ROIC)의 사업에 쓰이는 자원을 매각하거나 배당하고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일규 한국거래소 밸류업운영팀장은 “밸류업 공시에 제시된 목표와 이행계획은 보통 경영성과

재무상태 변동에 대한 예측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라 단순히 목표 달성 및 예측에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불성실공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기업이 많은데 사업경영계획이 바뀌어 수정 필요한 사항이 나오면 정정공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적어도 한자리 수는 되고 주주환원보다 높은 수익창출을 할 수 있으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확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한 “ROE가 낮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라면 자산효율화와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 업종은 배당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주에게 보여줘야 하고 운송업종도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성장주기상 성숙기에 진입한 상황이고 쌓인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면 주주환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이다.

고 팀장 역시 “자본효율성이나 주주환원에 국한해 지표를 선정할 필요는 없다”며 “산업의 특징, 사업의 특성

성장단계 등을 고려해 기업마다 자율적으로 중장기적 가치 제고 목적에 적합한 지표를 선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한 콜마홀딩스의 원재성 전무(CFO)는 이번 설명회에서 공시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일반지주회사라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덜한 기업이었는데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인 사업회사의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워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사실에 기반해 작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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