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협상 진전에 외국인 자금 유입 반도체株 강세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소식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한때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마감을 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무역 합의가 반도체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3일 거래 결과를 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포인트(0.04%) 상승하여 2608.42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6.48포인트(0.89%) 오른 731.8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에서 1718억 원, 409억 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91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반도체주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한때 20만15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20만닉스’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관세 피해주로 분류되었던 반도체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 동안 서로에 대한 관세를 각각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증권가는 그동안 미국발 관세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는 이미 상당 부분의 불확실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조기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과 급격함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지금의 리스크온 모드에서는 코스피 시가총액 중 2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통한

추가 지수 랠리 논의가 없다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노동길 연구원은 “미중 관세 합의에도 우리는 여전히 10%대 초반 실효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을 피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관세 전쟁의 근본 원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G2 경쟁 구도를 마무리 짓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낙관론을 온건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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