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적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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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 ADR 형태로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본토에서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정부가 상장폐지를 압박하는 조치까지 취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4월 17일을 기준으로,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15.08% 하락하였으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7.67% 떨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중국 전자상거래 및 플랫폼 업종 기업들이 비슷한 동향을 보였습니다.

웨이보의 경우 홍콩 증시에서 –18.75%, 미국 증시에서 –19.6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바이두와 징둥닷컴 제이디닷컴도 두 시장 간 수익률 차이가 각각 2%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니오는 홍콩 시장에서 5.53%, 미국 시장에서 7.61% 감소했고, 샤오펑의 경우 두 시장 간 수익률 차이가 5.41%포인트로 가장 큰 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보다 투명성과 자유도가 높다고 평가되던 미국 증시에서도 올해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 ADR 기업들의 수익률이 더 높았던 반면 최근 급격한 환경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미중 갈등 심화와 증시 신뢰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두 나라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최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 대응 방안으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중국 주식이 강제로 상장폐지된다면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주식이 매각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홍콩시장 거래가 제한된 중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자발적 상장폐지가 이루어질 경우 이들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골드만삭스의 지표에 따르면 중국 ADR 종목이 상장폐지될 확률은 66%로 추정되며, 강제 상장폐지가 진행되면 주가는 9%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재무 감사 기준 준수 여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미중 갈등의 여파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관세 정책 발표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거시전략가 톰 브루스는 관세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적에 기반한 전망치는 대부분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