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패권 도전 이제야 시작? vs 이미 게임 체인저
미국의 암호화폐 패권 도전 이제야 시작? vs 이미 게임 체인저
최근 미국 금융계가 가상자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혁신적인 자본시장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발표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중 하나인 캔터피츠제럴드의 브랜던 러트닉 회장은 실물 금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결합한 새로운 펀드 상품을 공개하며 관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캔터가 주도하는 이 펀드는 비트코인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실물 금의 안정성으로 보강한 상품으로, 가상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러트닉 회장은 월가의 다른 기관들도 이러한 모델을 참고해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캔터가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기업 테더,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과 협력해 21캐피털에 투자한 부분입니다.
21캐피털은 현재 약 3만 1,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전략적으로 미국은 통화, 디지털 금, 자본시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금을 기반으로 달러 패권과 금융 강국의 입지를 다진 것처럼
이제는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그리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달러 패권 강화를 살펴보면, 이미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99.79%가 달러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는 곧 디지털 경제에서도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시절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급격히 성장하며 그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다음은 비트코인을 통해 가치를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높은 신뢰와 상징성을 갖고 있죠.
미국 기업들은 이를 빠르게 흡수하여 비트코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상위 기업 중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최근 추가 매입을 통해 총 58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자본시장을 통한 주도권 강화입니다. 미국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선보였으며
이더리움 ETF와 같은 다양한 가상자산 기반 투자상품도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크라켄, 로빈후드 같은 주요 플랫폼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글로벌 주식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스트라이크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습니다. 조건에 따라 최대 13%의 이자로 대출 가능하며
이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객들이 자산을 손대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담보 대출 서비스는 비단 스트라이크만이 아닌 여러 플랫폼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가상자산 분야에서 단순히 기술적 리더에 머물지 않고, 이를 금융시장의 중심 척도로 삼아 패권을 유지 및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과 달러를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에서 지금은 디지털 금과 스테이블코인 같은 도구를 통해 새 시대의 금융 질서를 구축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