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한 뒤 에너빌리티 밥캣 뚝
두산로보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한 뒤 에너빌리티 밥캣 뚝
두산로봇틱스가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자 이튿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약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가 한국과의 원전 계약을 일시 보류한다는 소식에 전날 내놓은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특히 하락폭이 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보다 3.97% 떨어진 2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 중 1만97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탈환했던 2만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같은 시간 두산밥캣은 2.73% 하락하면서 5월 장중 6만23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0.43% 내리는 데 그치면서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두산로보틱스가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해 증권신고서를 선정하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절차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 외의 다른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추가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안진회계법인은 두산로보틱스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이었는데,
합병가액 산정에 대한 평가를 받아 공정성 및 객관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추가 선정되는 외부평가기관에 의한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그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합병 성사를 위해 속도를 내자 두산밥캣의 주가는 떨어지고 두산로보틱스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반독점사무소가 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원전 수출 계약 일시 보류 조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원전 컨소시엄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어 주가에 타격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증시가 마감하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두산 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등에 대한
입장과 현황 등을 알리는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한다.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3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성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펩트론, SK바이오팜, 비보존 제약, 리가켐바이오, 디아이 순이었다.
31일 미래에셋증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뒤 오전 9시 30분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떨어진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매출은 79조987억원,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5%, 277.37% 올랐다.
앞서 지난 8일 ‘어닝 쇼크’에 해당하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우려가 있었으나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경영 현황과 향후 계획·전망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저가 매수 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