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저평가 워렌버핏도 샀을 것 눈길 쏠린 이 종목 뭐길래
과도한 저평가 워렌버핏도 샀을 것 눈길 쏠린 이 종목 뭐길래
북적이는 공항과는 다르게 항공주 주가는 오히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항공사들의 주가가 지나친 저평가라며 ‘워렌버핏도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들어 4.56% 상승했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연고점인 작년 7월 20일 2만6400원에 비해서는 17.42%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월 14일 장중 1만4610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1만91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주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들어 진에어(2.27%)와 제주항공(0.55%)
제외하고 티웨이항공(-1.07%), 에어부산(-0.55%) 등의 주가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지만 주가는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진에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모두 해외여행 본격화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을 두고 2분기가 1분기 최대 성수기 다음으로 바로 오는 최대 비수기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이 소외받는 이유는 결국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이제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 수혜주로 경기가 안 좋아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시절은 지났다”고 말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1~2위의 항공사의 합병에 대해 주목했다.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팬데믹 기간에 대한항공처럼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한 항공사를 찾기 어려운데
2위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의 큰 축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항공시장에서 공급자 우위는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워렌 버핏은 항공주 투자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럼에도 팬데믹 직전 미국 4대 항공사의 주식에 모두 투자했던
이유는 과점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락다운이라는 전무후무한 변수 앞에 2020년 항공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끝내 항공업종과 화해하지 못했지만
만약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처럼 미국 대형 항공사(FSC)들이 통합될 수 있었다면 엔딩은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재편 이벤트는 항공업종 투자에 있어 중요한 주가 모멘텀인데 한국만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