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반사이익 이 종목 삼전 하이닉스 팔고 대신 담은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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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에서만 2조원 넘게 팔아치운 기관투자자가 바이오·IT(정보기술) 등 성장주와 방산주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2조2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배당 기준일 전에 들어왔던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930억원, 1855억원 순매도하며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털어냈다.
이런 와중에도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몰린 종목은 올해 금리 하락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성장주였다.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셀트리온을 총 574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이달 12일 통합 셀트리온 상장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 합병 수혜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제약도 기관 순매수 종목 중 상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셀트리온 주가는 18만8800만원에서 21만4500원으로 14%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37% 급상승했다.
카카오는 기관투자자가 총 448억원 순매수해 순매수 상위 4번째 종목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749억원, 444억원 사들여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속 두번째 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 IT 업종에 본격적으로 수급이 들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등 종목을 포함한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는 지난해 11월 1일 1328.54에서 5일 1519.72으로 14% 상승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면 밸류에이션 할인이 축소돼 성장주에게 긍정적인 환경이 펼쳐지는 건 분명하다”며
“하지만 절대적 금리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거시적 흐름 변화에 따라 단기 상승분을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는 연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탄 방산주도 쓸어담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관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326억원, 289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등 도발이 발생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5일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상에 약 2시간 동안 200여발을 포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발하며 글로벌 방산 업계가 호재를 얻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30억달러(약 17조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