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주주 설명 부족으로 재차 난관 직면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주주 설명 부족으로 재차 난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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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금감원이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 매입을 문제 삼았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명과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하여 2차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처음에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금감원의 요구로 인해 이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첫 번째 정정 요구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 매입이 다시 한 번 문제가 됐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사업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지 일주일 전에 조 단위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1차 정정 신고서에는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었지만,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유상증자와 계열사 지분 대량 매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결정을 내린 내부 회의 내용 등이 공개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가 별개라는 반론이 있지만 같은 그룹 안에서
일주일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법조계에서는 기업이 외부와
거래할 때 오해를 피하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할 당시 총수 일가가 100% 지배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분량만 인수한 점도 두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최초 유상증자 계획에서 사업 계획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점도 문제가 됐다
금감원은 일반 주주와의 소통 계획 보완을 포함하여 증자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설명도 요구했다
지난 8일,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세 회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 발표가 있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횟수에 구애 없이 증권 신고서 정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금감원의 요청 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3.55% 상승하여 81만6000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만원을 돌파하였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내 자본시장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하여 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으로 주가는 다음날 13%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