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린이의 솔직한 채권 투기 막상 해보니 부럽지 않아요

채린이의 솔직한 채권 투기 막상 해보니 부럽지 않아요

채린이의 솔직한 채권 투기 막상 해보니 부럽지 않아요

채린이의 솔직한 채권 투기 막상 해보니 부럽지 않아요

도지코인 사냥 중단 美SEC 당국자 발언 파장

100달러로 연 4.38%의 이자를 제공하는 미국 채권 매수를 완료했다.

지난 5월 2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증권 파르나스금융센터 WM지점을 방문해 불과 1시간 만에 성사된 일이다.

요즘 미국 채권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4.5%대, 30년물은 5%를 기록하며 국내 예금 금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런 흐름을 민감하게 파악한 투자자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삼성증권 방문 당시 채권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해당 지점의 김미선 선임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점점 더 미국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국채나 시중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더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얻는 시세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으로 재정 부담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채권 발행 확대로 인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항상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 PB는 고액 자산가들이 이런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투자는 금리가 높을 때 매수해 이자를 확보한 뒤, 이후 시세차익을 노리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환율 하락으로 향후 채권 매도 시 원화 환산 수익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예전에는 개별 채권을 사려면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했고, 물량이 있는지 고객이 직접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단돈 100달러만 있으면 누구나 미국 채권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런 변화로 소액 투자자들까지도 채권 시장에 몰리고 있으며, 대부분 온라인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김 PB와의 상담 후 확신을 가지고 채권 계좌 개설 절차를 진행했다.

신분증 제출 및 서류 작성을 완료하며, 신규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잘 챙겨야 했다.

특히 ‘투자성향 분석 테스트’가 중요했다. 이는 마치 게임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퀘스트’와 비슷한 절차로, 해외 채권 투자를 위해서는 이 테스트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테스트 질문은 동의 선택형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등급은 원금 손실을 감수할 수 있고

파생상품 같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일정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다행히 이날 테스트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계좌 개설 중 한 직원에게 “미국이 부도날 가능성은 극히 낮은데도 투자 등급 요건이 높은 것이 의아하다”고 묻자, 직원은

“해외 자산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둔 1등급 고객에게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국내 주식 투자 계좌 개설에는 비교적 낮은 2등급만 충족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