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른다 美투자은행 엔비디아 목표가 190달러로 올려
더 오른다 美투자은행 엔비디아 목표가 190달러로 올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대폭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보다 25달러 높은 190달러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전용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0.78% 상승한 1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13% 급등하며 S&P500 지수 상승률(1.4%)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었는데도
BoA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40%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세기의 기회”라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TSMC의 3분기 호실적과 젠슨 황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쳤다’는 언급 등 최근 업계의 분위기가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극찬한 블랙웰은 이전 모델보다 연산이 2.5배 빨라 ‘괴물칩’으로 불린다.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미 1년 치 블랙웰 물량이 완판됐다.
BoA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제조업체 TSMC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분기 전망도 상향했다며
이는 AI 전용칩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픈AI, 구글, 메타 등의 새로운 AI 모델 출시 주기가 연간 3~5회로 증가했고, 개발 훈련에 10~20배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월가 대다수 역시 엔비디아 매수에 긍정적이다.
43개 투자은행 중 37개가 엔비디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주가(190달러)는 다른 투자 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월가의 엔비디아 최고 목표가는 202달러, 최저는 90달러, 평균은 150달러다.
이번 달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UBS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8월 웨드부시와 파이퍼샌들러는 각각 138달러와 140달러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담은 엔비디아의 덩치도 불어나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엔비디아의 보관금액은 129억 2250만 9405달러(17조 6974억원)이다.
1위인 테슬라(129억 4200만 8155달러·17조 7241억원)와 차이는 1950만달러(267억원)로 좁혀졌다.
항상 가죽 재킷을 입는 이유에 대해 황은 한 행사에서 “어떤 색 옷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생각해야 할 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만 경영 분야 저술가 우중셴이 쓴 <젠슨 황 레볼루션>은 다른 설명을 내놓는다. “정교하게 설계된 이미지”라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의 이미지가 기업의 이미지가 된다”며 “정장 이외의 의상은 만화 캐릭터나 슈퍼히어로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책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기업가인 젠슨 황을 탐구한다. 생애를 자세히 다룬 전기는 아니다.
간결한 필치로 핵심만 뽑은 ‘요약 노트’ 느낌의 책이다.